
인천 검단에 918세대짜리 임대 단지 공고가 9월 2일에 올라왔습니다. 접수는 9월 7일 월요일부터 이틀뿐이고요. 아라레도 공고문 PDF를 내려받아 일반공급 표만 따로 떼어 봤습니다. 나이도 소득도 안 보기 때문에 40대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관심 가져볼만한 임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그 표를 보고 나면 다음 질문이 바로 옵니다. 타입이 네 개인데 어디에 넣어야 하나. 게다가 이 단지는 한 세대가 딱 한 건만 넣을 수 있어서 고민을 나눠 담을 수도 없습니다.
이 글에서 답하는 것
1. 40대 1인가구가 넣을 수 있는 타입은 네 개
검단호수공원역 풍경채 어바니티Ⅱ는 918세대 단지인데 그중 일반공급이 262세대입니다. 나머지는 나이와 혼인 요건이 걸린 타입이라 40대 1인가구는 262세대 일반공급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타입은 59A·59B·69A·84A 네 개입니다.
공고문 표준형 기준 숫자를 한 표에 모으면 이렇습니다.
59A와 59B는 전용면적도 금액도 완전히 같습니다. 공고문에는 두 타입의 평면이 어떻게 다른지 따로 적혀 있지 않아서, 구조 차이는 사업주체가 운영하는 e모델하우스에서 봐야 합니다.
2. 59A와 69A, 보증금 1,000만 원 차이로 무엇이 달라지나
면적부터 감을 잡는 게 빠릅니다. 전용면적을 평으로 바꿔보면 59A가 약 18.1평, 69A가 약 21.2평, 84A가 약 25.7평입니다. 공고문에 평 단위는 없어서 3.3058로 나눠 직접 계산한 값이에요.

아라레가 지금 사는 집과 비슷한 타입이라 59A가 어느 정도인지는 재보지 않아도 알겠더라고요. 혼자 살면서 방 하나를 작업실로 쓰고 별이 화장실까지 두는 데 부족함이 없는 크기입니다.
59A에서 69A로 올라가면 3평쯤 넓어집니다. 보증금은 1,000만 원, 월임대료는 6만 5,000원이 늘어요. 여기서 한 번 멈추게 됩니다. 보증금 1,000만 원은 예금 이자로 따지면 연 몇십만 원 수준인데, 월임대료 6만 5,000원은 해마다 78만 원씩 나가는 돈입니다. 3평의 값이 보증금보다 월세 쪽에 훨씬 무겁게 붙어 있습니다.
보증금은 나갈 때 돌려받는 돈이고 월임대료는 그대로 사라지는 돈이라, 같은 금액이어도 무게가 다릅니다. 1,000만 원을 더 묶어두는 쪽이 부담이 큰지, 매달 6만 5,000원이 나가는 쪽이 큰지는 목돈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립니다. 목돈이 빠듯하면 오히려 월임대료가 낮은 59㎡대가 마음이 편하고요.
84A는 성격이 또 다릅니다. 69A에서 4.5평이 더 늘고 보증금이 2,000만 원, 월임대료가 4만 9,000원 더 붙습니다. 25.7평이면 혼자 쓰기에는 넓은 편이에요.
그리고 넓이에는 임대료 말고도 따라붙는 게 있습니다. 관리비는 공고문에 나와 있지 않지만 대개 면적을 기준으로 나뉘고, 겨울 난방비도 쓰는 면적만큼 붙습니다. 혼자 살면서 방 하나를 거의 안 쓰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 그 방 몫의 고정비는 매달 그대로 나갑니다.
3. 세대수로 보는 타입별 경쟁, 84A는 25세대뿐
일반공급은 가점을 보지 않습니다. 공고문에 청약 조건에 따라 무작위로 전산 추첨한다고 적혀 있어요. 순위가 없으니 남는 변수는 하나입니다. 그 타입에 몇 세대가 걸려 있는가.

59A 90세대와 59B 51세대를 합치면 141세대로 일반공급의 절반이 넘습니다. 69A가 96세대, 84A는 25세대뿐이에요. 84A만 놓고 보면 물량이 59㎡대의 6분의 1도 안 됩니다.
물론 세대수가 많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닙니다. 지원자가 어디로 몰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다만 경쟁률을 미리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고를 때, 물량이 많은 쪽이 확률이 높다고 보는 편이 상식적입니다. 게다가 84A는 보증금도 제일 비쌉니다. 물량은 가장 적고 문턱은 가장 높은 칸이에요.
경쟁률은 9월 14일 당첨자 발표 무렵이면 윤곽이 잡힙니다. 다만 그때는 이미 넣은 뒤예요.
4. 여기서 걸린다, 타입 두 개에 나눠 넣으면 전부 무효다
공고문 유의사항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타입과 관계없이 세대당 한 건만 청약할 수 있고, 세대당 두 건 이상이나 한 사람이 두 건 이상 넣으면 청약 신청과 당첨을 모두 무효 처리한다는 내용입니다.

확률을 올리려고 59A와 69A에 하나씩 넣는 방법이 여기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통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넣은 두 건이 같이 날아갑니다. 하나만 무효가 되는 게 아니라 둘 다예요.
순서를 뒤집으면 고생하는 지점도 여기에 붙어 있습니다. 당첨된 다음에 보증금을 알아보다 한도가 모자라 계약을 포기하면, 그 자리는 넘어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이 단지는 임차인 대출 지원이나 연계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고문에 적혀 있어서, 대출 창구를 사업주체가 붙여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넣기 전에 확인할 게 하나 생깁니다.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같은 정책 상품을 쓸 수 있는지, 쓸 수 있다면 한도가 얼마인지입니다. 소득과 보증금 상한이 걸려 있어 사람마다 답이 다릅니다. 대출 한도가 곧 지원 가능한 타입을 정한다.
5. 10년 치로 계산한 타입별 총 부담
임대 의무 기간이 10년이라 한 달 금액보다 10년 치가 실감이 납니다. 월임대료에 120개월을 곱해봤습니다.

59A와 59B가 828만 원, 69A가 1,608만 원, 84A가 2,196만 원입니다. 59㎡에서 84㎡로 올리면 10년 동안 1,368만 원을 더 내는 셈입니다. 보증금 3,000만 원 차이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보증금은 나올 때 돌려받고, 월임대료는 그대로 사라집니다.
이건 임대료가 한 번도 안 오른다고 가정한 최소치입니다. 공고문에는 2년 단위로 5퍼센트 범위 안에서 올릴 수 있다고 적혀 있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늘어납니다. 인상 폭이 큰 타입일수록 원래 월임대료가 큰 쪽이니 격차도 같이 벌어지고요.
한 달 6만 5,000원 차이가 작아 보였다면, 10년 치 780만 원으로 놓고 다시 보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6. 어느 타입에 넣을지 정하는 순서
한 건만 넣을 수 있으니 순서를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 정부24에서 등본을 떼어 세대에 누가 들어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은행이나 주택도시기금에서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물어봅니다
- 한도로 감당되는 타입만 남깁니다. 1억 8,000만 원이 한계면 59㎡ 두 칸만 남습니다
- 남은 칸 중 세대수가 많은 쪽을 고릅니다. 추첨이라 물량이 확률입니다

지금 사는 집 치수를 재보는 것도 3번 자리에서 같이 하면 좋습니다. 견본주택을 짓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운영하는 단지라, 넓이를 몸으로 확인할 방법이 그것뿐이거든요. 다른 지역 공고를 같이 보고 싶다면 마이홈포털에 지역별 임대주택 공고가 모여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끝으로 한 가지만
접수까지 주말 하나가 남았습니다. 등본과 대출 한도, 이 둘만 손에 쥐면 네 개 타입 중에 남는 칸이 저절로 줄어듭니다. 넓은 데를 고르고 싶은 마음은 그다음에 붙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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